[로이터] |
시위대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 국제공항이 13일 오전 정상 운영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첵랍콕 공항 측은 탑승 수속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출발·도착 안내 모니터에는 ‘탑승 임박’(boarding soon) 표시가 떠있으며 항공사 카운터에서는 탑승수속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1일 경찰이 쏜 고무탄에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 여성이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자 분노한 시위대는 12일 오후 공항을 기습 점거했다. 점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약 5000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손팻말과 붕대에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항의하는 문구를 써놓고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시위대는 밤이 깊어지면서 대부분 자리를 떴다. 시위를 주도하는 활동가들은 13일 오후 다시 공항에 모이자고 공지해 경찰과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첵랍콕 공항은 하루에 1100편의 항공편이 운항하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이다. 지난해 7470만명이 이용했으며 수송화물은 510만t에 달했다. 공항 점거 시위로 홍콩 국제공항 운영이 중단된 건 95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김우영 기자/k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