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도 4분기 미국 GDP성장률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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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잇달아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30% 이상으로 전망했다.
미셸 마이어 BoA 미국경제 담당 부장은 투자자 메모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주관적 판단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을 30%선으로 제시했다. 이는 BoA의 공식모델로 산출된 20%보다 높은 것이다.
BoA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침체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이전의 경기 침체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액이 적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밝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마이어 부장은 또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마치 탁구처럼 보복조치를 주고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8%로 낮췄다. 무역전쟁으로 증가한 불확실성을 성장률 전망치에 반영한 것이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GDP 충격은 총 0.6%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처럼 대형은행들이 잇달아 경고음을 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UBS는 연준이 최소한 세 번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제로 금리에 가까운 수준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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