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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시위 10주…글로벌 기업 전방위 타격
항공·호텔·명품브랜드 등 피해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10주째 이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화 시위가 아시아 최고의 금융센터를 휩쓸면서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비지니스에 따르면, 홍콩 관리들은 이번 시위가 관광산업을 위축시킨 2003년 ‘사스 바이러스’ 발발 때 보다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7곳이 입주해 있으며, 많은 다국적 기업과 주요 은행들의 아시아 기지가 운영되고 있다.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는 기업들이 매출 손실, 공급망 중단, 투자 보류 등을 보고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HSBC와 프라다, 스와치, 캐세이 퍼시픽 등이 타격을 받은 대표적인 기업들로 꼽혔다.

홍콩 총상공회의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국제금융센터로서의 홍콩의 명성에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은 물론 홍콩 일반 시민들의 안전과 생계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우선 홍콩의 여행산업에 큰 피해를 입혔다.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고 수천명의 항공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홍콩의 대표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은 “이번 시위가 지난 달 승객수에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항공편 예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관광청 대변인은 “7월 방문자 수가 감소하고 하반기 입국자 수도 급감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여행사들은 8,9월 전망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와 호텔, 대형은행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홍콩의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올 상반기 객실당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고, 메리어트 호텔과 디즈니 모두 올해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최대은행 중 하나인 HSBC는 시위 때문에 현지 지점 일부를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에웬 스티븐슨 HSB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 상황이 장기화되면, 신뢰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회사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 역시 “홍콩의 사회적 불안으로 매출이 영향을 받았고,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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