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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갤러리] 이현우, 늘어진 오후
이현우, 늘어진 오후(slack afternoon), 91 x 73cm, oil on canvas, 2019 [누크갤러리 제공]

오후 서 너시, 최고조에 달했던 태양이 각도를 살짝 수그릴 때 풍경은 자신을 드러낸다. 정오의 따가운 태양볕에선 한껏 몸을 낮췄지만, 살짝 낮아진 볕 아래선 슬쩍 위용을 자랑한다. 이현우 작가는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다시 회화로 그려낸다. 건축물 사이 빈 공간, 창문과 담 도처에서 발견되는 괴이하고 잠정적인 흔적이 정지한 채로 멜랑콜리를 자아낸다. 평창동 누크갤러리, 9월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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