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EPA]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올 2분기 사상 최악의 분기 손실을 냈다.
우버는 8일(현지시간)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52억4000만 달러(약 6조3351억원), 주당 4.7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억7800만 달러, 주당 2.01달러) 보다 순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또 매출은 14% 늘어난 3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3억 달러를 밑돌았다.
우버의 핵심 서비스는 1년 전 같은 분기에 비해 2% 증가했을 뿐이다. 이에 비해 식사배달 서비스 인 우버는 전년 대비 72%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버의 전체 비즈니스 중 그 비중이 미미하다.
CNN비지니스는 우버가 화물 운송, 식사 배달, 핵심 요금 인상사업에 투자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리프트(Lyft) 같은 업체와 경쟁하면서 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버는 그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여겨졌다. 우버는 전례없는 거액의 민간자본을 조달했고, 합법적인 경쟁자들을 제치고 빠른 속도로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됐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버가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라틴아메리카 등에서의 경쟁 격화와 지난 5월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39억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 비용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우버의 전반적인 비즈니스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과 운전자들에게 지급하는 높은 수준의 보조금 및 인센티브 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우버의 주가는 지난 5월 IPO 당시 공모가보다 4.5% 하락했다. 우버는 저조한 실적발표 후 주가가 12%나 하락한 뒤 소폭 반등했다.
한편, 우버는 이날 마케팅 부서 직원 4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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