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가능성은 낮아…경제 악영향+실효無
[로이터]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 국채 1조1000억 달러(약 1330조원)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가장 큰 채권자인 중국이 이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양국간 무역전쟁에서 필요하다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왔다. 중국이 가진 엄청나게 강력한 무기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다. 중국이 미 국채 1조1000억 달러 중 일부를 미 증권시장에 내다버림으로써 채권 시장에 공황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만일 중국이 미국 채권을 버릴 경우, 가격은 폭락하고 미국의 차입 비용을 치솟게 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원하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때문이다.
전 미국 재무부 경제학자이자 외교관계위원회 선임연구원인 브래드 세츠르는 “이것은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유라시아 그룹의 중국 실무 책임자인 마이클 허슨은 “중국의 미 채권 매도 움직임은 큰 위험을 수반하며 중국의 현재 전략과 맞지 않는다”며 “지금 무역전쟁에서 중국은 트럼프의 압박을 견뎌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중국 베이징에서 미 재무부의 수석 대표로 일했다.
더욱이 중국의 미 채권 매각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우 불안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외국인 투자를 자국의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중국의 노력을 저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슨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에 통화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으로의 유입이 필요하다”며 “만일 중국이 미 채권을 매각할 경우,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매우 놀라은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