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사거리에 설치된 쿨링포그. [강서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민원인들을 위한 폭염 대비 시설을 신규 설치하고 운영한다.
강서구는 무더운 폭염에 대한 대비책으로 구청을 방문하거나 외부 활동을 하는 주민들을 위해 쿨링포그와 이동식 쿨링팬을 새롭게 도입하고 무더위 그늘막도 기존 43개에서 71개소로 대폭 늘려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강서구청 사거리 2곳에 시범 설치한 쿨링포그를 8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지난 7월 말 설치한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빗방울의 1000만분의 1 크기인 인공 안개로 분사한다. 안개가 더운 공기를 만나 기화하면서 주변 온도를 5도가량 낮추고 미세먼지를 저감시킨다.
도로를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해주는 시설로 가동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50분까지다. 단, 온도가 낮거나 습도가 높으면 효율성을 고려해 운영은 중단된다.
구는 시범적으로 쿨링포그에 대한 주민 반응을 보고 향후 설치를 활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청 본관과 별관 출입구에 이동식 쿨링팬을 운영한다. 쿨링포그와 같은 원리인 쿨링팬은 폭염시 청사 입구에 배치되어 주위 온도를 낮춘다.
여름철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아온 무더위 그늘막도 기존 43개소에서 28개소가 늘어난 71개소가 운영된다. 구는 주로 교통섬 및 횡단보도 앞 등 주민들이 대기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폭염시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맞지만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주민들도 많다”며 “구에서 준비한 다양한 폭염 시설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쿨링포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청 공원녹지과로, 무더위 그늘막은 안전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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