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수익 비중 20% 돌파
현대차증권이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고객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취임 이후 리테일 역량 강화를 전격 추진한 성과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31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억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 수는 1만273명으로, 이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말(8972명) 대비 14.5% 증가했다. 전체 지점 고객 위탁자산도 같은 기간 6조9783억원에서 7조464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조직과 인력, 서비스의 지속적인 투자로 WM(자산관리) 분야 강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테일 부문 직원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WM 세일즈 아카데미)를 추진하는 등 고액자산 고객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VIP 고객 전용의 ‘THE H VIP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IB 컨설팅, 가업승계 컨설팅, 포트폴리오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금융 솔루션과 함께 KLPGA 출신 프로골퍼와 함께하는 골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까지 더하며 VIP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액자산가 1만명 돌파는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으로도 성과는 증명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 자산관리 수익 비중(위탁매매 수수료, 이자 수수료 제외)은 2016년 말 14%에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 69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4.8%나 급증했다. 이미 작년 연간 영업이익(681억원)을 웃돈 수치다.
한석 현대차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 수익률 및 자산 안정성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VIP 고객 유치에 취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