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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인하 ‘확실시’…시선은 %·횟수
세계경제 둔화 등 선제 대응
연준, 주중 단행 가능성 높아
일부 “0.25%p 이상 가능성”
‘추가 인하 신호’ 여부 관심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는 것은 지난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이다.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충격에 대비한 예방차원의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2.25~2.5% 수준에서 0.25%포인트 내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1%를 기록,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한 영향이 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의 80%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0.25% 포인트일 것으로 보고 있고, 20% 정도는 더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FOMC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굳혀왔다. 그는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불확실성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는 “많은 FOMC 위원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 경제 둔화와 무역 긴장으로 인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의 측면이 크다. 최근 미국은 49년래 최저 수준의 실업률, 주식시장의 상승랠리를 경험하며 ‘2차 대전 이후 최장 기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는데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의 여파가 일부 경제지표로 나타나자 연준은 서서히 ‘리스크’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왔다.

FT는 “연준은 이제 경제 리스크 평가에 이전보다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는 실제적인 경기 후퇴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무역 긴장이 가져올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선제적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내놓을 지 여부에 쏠린다. 손미정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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