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대상 광범위한 조사
거대 IT 기업들. [로이터] |
미국 법무부가 정보기술(IT) 공룡들에 대한 광범위한 ‘반(反)독점’ 조사에 착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법무부는 대상 기업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하는 온라인 플랫폼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만 밝혔으나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조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비자, 기업, 기업가들이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일부 온라인 유통 서비스에 대해 표해온 광범위한 우려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연방 반독점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칸 델라힘 법무부 반독점국장은 “의미 있는 시장 기반 경쟁의 규율이 없다면 디지털 플랫폼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면서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이러한 중요 문제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권에서 IT 기업들의 거대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번 법무부 조사는 “실리콘밸리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WP는 평했다.
WSJ는 “이번 조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기술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시사한다”면서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에 위협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