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포스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북미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지만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최고 흥행작은 1939년에 나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미디어 분석회사인 컴스코어에 의뢰해 현재 물가 수준으로 역대 북미 흥행작을 평가한 결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위라고 전했다.
CNBC는 개봉 당시 흥행 수입을 당시 평균 티켓 가격으로 나눠 입장객 수를 추정했고, 이를 다시 현재 평균 티켓 가격으로 계산해 총수입을 추정했다.
그 결과 개봉 당시 2억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현재 티켓 가격 기준으로 미국에서 18억1000만 달러의 총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1위에 올랐다. 이는 엔드게임이 기록한 약 8억 달러를 가뿐히 제치는 것이다. 참고로 엔드게임은 CNBC가 추정한 톱10에 들지 못했다.
2위는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시리즈로, 개봉 당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4억60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를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약 16억 달러에 달한다.
3위는 사운드오브뮤직(1965년)으로 1억5880만 달러의 당시 흥행 수입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4억1000만 달러로 평가된다.
4위는 1982년 개봉 당시 1억4790만 달러를 번 E.T.로, 현재로 따지면 13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5위는 가장 최근인 1997년 선보인 타이타닉이다. 개봉 당시 1억43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타이타닉은 현재 티켓 가격을 고려하면 12억9000만 달러로 평가된다.
이어 6위 십계(개봉 1956년·당시 총수입 1억3100만 달러)-11억8000만 달러, 7위 죠스(1975년·1억2800만 달러)-11억5000만 달러, 8위 닥터지바고(1965년·1억1210만 달러)-11억2000만 달러, 9위 엑소시스트(1973년·2억3290만 달러)-10억4000만 달러, 10위 백설공주(1937년 1억8490만 달러)-9억8200만 달러 순이었다.
다만 CNBC는 평균 티켓 가격은 말 그대로 ‘평균’인 까닭에 티켓 가격이 다른 아이맥스나 3D상영 혹은 지역별 티켓 가격 편차를 정교하게 감안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백설공주처럼 영화가 재개봉한 경우 재개봉한 당시 티켓 가격을 별도로 구해 흥행 수입에 합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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