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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서 살다 죄 짓고 추방 자국인 1500명…뉴질랜드 정부 “양국관계 악영향”

[헤럴드경제] 호주의 ‘범죄 외국인 추방’정책에 대해 뉴질랜드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호주가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강제 추방하는 것과 관련 “그것은 우리의 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특히 아던 총리는 다음날 호주 멜버른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아던 총리의 이같은 불만 표시는 최근 5년 사이 호주에서 쫓겨난 4000명 중에서 뉴질랜드인이 약 1,500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으로 뉴질랜드로 돌아온 자국인의 상당수는 호주에서 오랜기간 거주하면서 뉴질랜드에 기반이 없어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우리는 추방된 이들 가운데 뉴질랜드와 거의 개인적인 인연이 없는 경우들을 봤다”고 언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자신들의 조치가 정당하며 뉴질랜드의 비판이 온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은 “우리는 호주인을 옹호해야 하며 뉴질랜드 총리도 자국민을 위해 그것을 하고 있다”고 19일 뉴질랜드의 불만에 반론했다. 그는 뉴질랜드인을 골라서 일부러 추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도 밝혔다.

한편, 호주는 합계 징역 1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외국인을 강제로 추방하는 법을 2014년부터 시행 중이다. 뉴질랜드는 자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호주인 범죄자를 추방하지 않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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