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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귀국 前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광화문 광장 ‘전운’
‘금명 간’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전보다 충돌 거셀듯
현정부 ‘강경대응’ 방침에 경찰도 ‘돕겠다’ 입장

광화문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텐트. [사진=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 철거가 초읽기 수순에 들어갔다. 서울시 안팎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17일 전 서울시가 다시 ‘행정대집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에 맞서 지난 주말 당사 천막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온 대응’ 질책을 받은 경찰도 두번째 행정대집행에선 ‘적극 대응’을 약속, 물리적 충돌은 1차 행정대집행(6월 25일) 때보다 더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가 경찰에 ‘행정응원’을 요청할 경우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앞선 서울시의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작업에서 경찰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행정응원이라는 제도 자체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집행 시 경찰이 ‘협조’ 수준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라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서 거듭 질책이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눈앞에서 범행이 저질러지고 있는데 등 돌아서 있는 경찰을 국민이 어떻게 볼 것인가 정부 내에서 논의가 있었고 시정될 것”이라며 앞선 경찰의 대처를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천막 철거 시도 당시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언급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입장에서는 두번째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0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는 2차 계고장을 지난 8일 우리공화당에 전달했고, 박원순 시장도 지난달 28일 “천막 설치를 막아 달라”며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점유권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심문 기일이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이 광장을 이용하고 방문하는 시민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현재 용역 350명과 공무원 600명 규모의 인력을 준비하고, 지난 금요일께는 이들에 대한 교육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미순방중인 박 시장이 귀국하기 전에, 서울시가 천막 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의 귀국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시의 강제철거에 대비하려는듯, 우리공화당 측은 지난 주말께 광화문광장 천막에 대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 대변인은 지난 주말께 우리공화당의 15일 일정을 공개하면서 “15일 일정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강행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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