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한국-콜롬비아 우호 증진 가교 확신”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보고타 세종학당’을 방문해 양삼일 세종학당 이사장 등과 양 도시의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보고타 세종학당은 2012년 10월에 개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등록학생 수는 1894명이다. 한국어교육을 비롯해 세종문화아카데미와 문화행사들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김덕수 사물놀이, 조수미 소프라노 같은 예술가들이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전수했다. 이날 진행된 콜롬비아 학생 6명의 사물놀이 공연도 김덕수 사물놀이의 특강을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는 콜롬비아 미술계의 거장 알렉스 사스토케(Alex Sastoque)가 함께했다. 알렉스 사스토케는 박 시장의 보고타 방문을 기념해 평화를 상징하는 자신의 작품 ’변신(Metamorfosis)‘을 서울시에 영구 기증했다. 이 작품은 호안 마누엘 산토스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2016년)에 공식 기증한 것과 동일한 작품이다.
박원순 시장이 보고타 ‘세종학당’에서 콜롬비아 미술계 거장 알렉스 사스토케(Alex Sastoque)로부터 ‘평화’를 상징하는 자신의 작품 ‘변신(Metamorfosis)’을 기증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았다. |
’변신‘은 2015년 콜롬비아의 무장반군단체와 콜롬비아군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AK-47 소총을 바탕으로 제작한 황금작품이다.
알렉스 사스토케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일을 해달라는 뜻에서 드린다. 보고타시와 서울시가 우호를 다지는 의미로 기증을 한다“며 ”이 작품이 한반도에 남북간 평화가 왔을 때 좋은 의미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서울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오후 3시 보고타 호르헤 엘리세르 가이탄(Jorge Eliesere Gaitan) 극장에서 열린 콜롬비아 케이팝(K-POP) 팬들의 경연대회 ’K-POP 페스티벌 in 보고타‘에서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이 보고타 호르헤 엘리세르 가이탄(Jorge Eliesere Gaitan) 극장에서 열린 콜롬비아 K-POP 팬들의 경연대회 ‘K-POP 페스티벌 in 보고타’를 관람하고 있다. |
주콜롬비아대한민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 경연에는 2000여명이 참가해 재외공관에서 개최하는 경연대회로는 최대 규모다. 케이팝과 댄스 등 2개 부문 경연으로 진행됐다.
박원순 시장은 축사에서 우승팀에는 K-POP 본고장인 서울로 초청하고 서울에서 공연과 뮤직비디오 앨범을 제작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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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호르헤 엘리세르 가이탄(Jorge Eliesere Gaitan) 극장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 in 보고타’에 참여한 팀이 열띤 공연을 하고 있다. |
비록 현지에서 케이팝 공연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이 직접 공연하는 것처럼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열기는 후끈했다. 콜롬비아에 BTS팬 회원은 약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