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분야 RBSI '60'으로 전망 최악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할인마트를 비롯한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3분기에도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이하 인천상의)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12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87’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RBSI가 기준치(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다.
지난 2분기 RBSI ‘81’에 비해 다소 나아진 수치를 보였지만, 이번 3분기 RBSI도 기준치를 밑돌면서 인천 소매유통업 경기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
업태별 지수를 살펴보면, 백화점이 ‘60’, 할인마트는 ‘86’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지속되는 내수 부진과 소비심리 둔화로 고가 제품 위주인 백화점이 타격을 받는데다, 여름 패션·의류 등의 가격이 다른 계절보다 낮고, 휴가 시즌이라는 계절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3분기 전망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슈퍼마켓은 ‘100’을 기록해 5분기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고 편의점은 ‘98’을 기록해 계속 이어지던 침체를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근거리가 선호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소량 구매 트렌드 등으로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올 3분기 인천 소매유통업체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심리 위축’이 50.4%로 과반수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비용 상승’이 29.8%로 조사됐다. 이어 ‘업태간·내 경쟁심화(15.7%)’, ‘정부 규제(2.5%)’, ‘상품가격 상승(0.8%)’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인천 유통업체는 ‘규제 완화’(57.7%)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최저시급인상 억제(18.0%)’, ‘카드수수료 인하’(9.9%) 순으로 답해 비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경감해 줄 지원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제조업수준의 정책지원’(9.0%), ‘경기활성화’(2.7%), ‘전문인력 양성’(1.8%) 등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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