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전동킥보드 공유기업도 참가, 부산진출 관련 사업설명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공유경제가 부산의 숨막히는 주차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12일 오후 부산창업카페 대연점에서 주차장 공유사업 등 추진을 위한 구·군 참여 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극심한 주·정차난을 해소하고자 주거지전용 주차장을 활용한 공유주차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이와 관련해 국내 주차장 공유기업과 구·군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사업 설명회를 열고 향후 각 구·군별 사업 추진 시 민·관 간의 원활한 업무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질의응답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주요 주차장 공유사업 모델인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두컴퍼니와 2019 부산시 공유기업으로 지정된 ㈜파킹브라더가 참여해 부산시 주거지전용 주차장을 활용한 주차장 공유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미 공유주차장 도입과 관련해 시의 주차관리시스템과 연계한 공유주차장 플랫폼 구축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2018년 기준 부산시 16개 구·군의 주차면 확보율은 약 103퍼센트로 총 130만여 면의 주차 면을 보유하고 있으나, 같은 해 주·정차 위반 단속건수는 97만여 건으로 공유주차장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는 앞으로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사업을 통해 이러한 부산의 주·정차난 문제의 해법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설명회를 통해 주차장 공유사업이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부산만의 특화된 공유경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공유주차장 외에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단거리 이동수단인 전동킥보드 공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전동킥보드는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 도시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 등에서 차로 이동하기 애매하고 비교적 짧은 거리, 즉 대중교통의 빈틈을 매워주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모빌리티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부산에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전동킥보드 공유기업,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베를린에 각각 본사를 둔 라임(Lime), 윈드(WIND)와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을 운영 중인 ㈜올룰로 등이 이날 함께 사업설명에 참여했다.
부산시 배병철 민생노동정책관은 “향후 공유주차장 사업을 통해 부산의 극심한 주·정차난을 해소하고, 부산의 특색에 맞는 공유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