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박남춘〈사진〉 인천광역시장이 경찰 소환을 받을 예정이다.‘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된 박 시장에 대해 경찰이 소환해 직접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추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여론이 너무 커 크게 피고발인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초기에는 피고발인들의 소환 조사 여부를 고민했으나 내부적으로 불러서 조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의 소환 조사는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고 상수도본부 근무자들까지 불러 조사한 뒤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박 시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이 최초 검찰에 접수된 만큼 검찰과도 협의해 소환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며 발생하면서 26만1000세대, 63만5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모두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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