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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연 미래유망기술 전시 이모저모…“국내 과학기술 기대감 높아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박자연 인턴기자] “그동안 신문기사로만 접해 다소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국내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일 열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9’에서 과기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미래유망기술 특별전시’를 둘러본 대학생 김상호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출연연 미래유망기술 특별전시 부스에서는 포럼에 참석한 이공계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각 출연연마다 이들에게 대표적인 연구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펼칠 역점 사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일본제 반도체 발열 검사 장비를 대체할 신개념 장비’를 전시 내용으로 담아, 반도체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가 성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몇몇 여학생들은 한국식품연구원 전시패널에 ‘지방분화 억제 및 지방생성 억제 비만 효능’ 문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흥미로워 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시패널을 주시하고 있던 남한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공대 출신인데도 생소한 게 꽤 있더라”면서 “출연연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깔끔하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부스를 찾은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연구성과에 집중했다. 연세대학교 생명과학공학부에 재학중인 정서연씨는 “수업 중 교수님이 다운증후군을 ‘비침투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시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시에는 비현실적으로만 느껴졌던 일이 현실이 되니까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같은 학부생인 김도이씨도 “마이크로 바이오와 관련된 연구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식품연구원 전시가 가장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한국형 인공태양 ‘KSTAR’ 연구성과를 전시한 국가핵융합연구소의 권은희 기획부 팀장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독립, 그리고 자원기반 에너지에서 기술기반 에너지로 나아가는 데 핵융합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포럼만 진행하던 지난해와 다르게 출연연들의 우수 연구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핵융합 에너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2개 과기계 출연연을 캠퍼스로 활용해 실전형 과학기술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도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UST 전시부스에는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한 이공계 대학생들의 구체적인 문의가 쇄도했다.

김수연 UST 홍보협력팀 담당은 “입학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았다”면서 “UST에 대한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린 '2019 이노베이트 코리아(Innovate Korea)'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행사장 만들어진 포토월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열린 '2019 이노베이트코리아'에서는 '경계를 넘어서(Beyond Boundaries)'를 주제로 우주와 생명에서 법과 예술까지,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진단한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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