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횡단보도 앞 임산부·노약자 휴식 자리 마련
양재역 사거리에 시범 설치된 ‘서리풀 원두막’ 의자. [서초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횡단보도나 교통섬 등에 세워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에 화분모양의 의자를 설치,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임산부, 노약자 등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 의자는 성인 여러명이 기대어 쉴 수 있는 크기로 제작됐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고려해 한국인 키 높이 등에 맞춰 설계됐으며, 노약자가 관절에 무리 없이 기대어 앉을 수 있다.
디자인은 깔끔한 화분 형태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의자가 되고, 그늘막을 접어 서리풀 원두막이 서리풀 트리로 변신하는 겨울에는 트리의 화분이 되도록 했다. 철물로 제작하고 색상은 본래 서리풀 원두막과 어우러지도록 짙은 초록색을 입혔다.
구는 우선 서리풀원두막 174곳 중 주민통행량이 많고 횡단보도 대기시간이 긴 양재역과 서초3동 사거리에 있는 서리풀원두막 2곳에 의자를 시범 설치했다. 현재 설치된 서리풀원두막 의자 2곳에 대해 2주간의 모니터링 기간을 갖고 주민 반응과 개선방안 등을 보완해 20여곳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민을 생각하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들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다가가는 생활밀착 행정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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