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제주 함덕해수욕장 연안에 나타난 상어(붉은 원내)의 모습. [연합뉴스TV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최근 제주 해수욕장 인근에 상어가 나타나 해수욕을 즐기던 관광객 100여명이 한바탕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여름 휴가철을 앞둔 제주 행정당국은 도내 해수욕장 주변에 상어퇴치기 설치 추진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함덕해수욕장 인근에서 종을 확인할 수 없는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물놀이객들의 안전을 위해 도내 해수욕장에 상어퇴치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상어퇴치기는 상어가 감지할 수 있는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장치로 고무보트나 일정 구역에 부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상어는 감각 기관을 통해 전류를 느끼면 더 이상 접근하지 않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해수욕장 바다 방면 경계에 설치하는 부표마다 상어퇴치기를 달아 상어가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낮 12시 10분께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상어 1마리가 나타나 유영을 하다가 약 30분 만에 사라졌다. 이 상어 출현으로 인해 다친 해수욕객은 없었지만 안전상황실은 물놀이객들의 안전을 우려해 물놀이 등 입수를 금지했다가 약 1시간 만에 해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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