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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20개 시민단체 “자원봉사센터장 채용의혹 사과 안하면 검찰고발"

전남 순천지역 20여 곳의 시민사회단체가 5일 시청 앞에서 자원봉사센터장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ㅅ[사진=순천시민단체연합]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지역 20여 곳의 시민사회단체는 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 자원봉사센터장을 즉각 해임하고 채용비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시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감사원의 자원봉사센터장 부당채용에 관한 감사결과가 나왔음에도 시에서는 아직까지 해임하지 않고 있다”며 “순천시는 각종 정무직에 선거 후 전리품처럼 자질과 자격검증없이 밀실 채용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순천시자원봉사센터장 부정채용은 최근 채용비리 특혜로 문제가 되는 KT기업 특혜채용과 90% 이상 흡사하다”며 “채용공고 후 봉사활동 경력이 없음에도 단독으로 서류를 접수한 전직 시의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하라는 시장의 압력과 권유가 있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김옥서 운영위원장은 특히 “감사원의 징계요구가 있었음에도 (허석)시장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시장을 뽑았다는 것이 창피하다. 일주일 내에 공개사과하지 않을 경우 시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격분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끝으로 “시장은 앞으로 인사권 행사를 빌미로 어떠한 부당한 지시나 압력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공무원들도 당당히 거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에서는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의 ‘채용 취소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미가 반드시 이행해야하는 의무 사항인지 아니면 권고사항으로서 감사원법에 따라 기관의 장이 자율적으로 판단 처리해야 할 사항인지 등의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일방적 해고 등에 대한 부당 해고 소송 가능성 등 법률적으로 종합해 볼 때 시에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례나 법률적 해석 및 판단에 따라 처리할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순천아이쿱생협, 순천KYC, 순천경실련, 동사연(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언론협동조합, 순천의료생협, 민중당, 민주노총, 정의당, 전교조 순천초·중등지회, 순천농협노조, 순천시농민회,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제일대민주동문회, 좋은친구들, 국민TV, 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 순천평화나비 등의 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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