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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술 거부’ 고유정, 의붓아들 죽음에 대해 입 열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2차 조사를 받았다.

고유정은 현 남편인 B씨와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의붓아들 A군(4)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씨는 지난달 13일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인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4일 제주 교도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약 7시간가량 고유정을 대면조사했다. 지난 1일에 이은 두 번째다. 경찰은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이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5일에도 추가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A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충북 청주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었다.

그는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청주에 놀러 왔고, 이때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A군의 사인은 질식사였고, 특별한 외상이나 장기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이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지방검찰청에 접수한 현 남편인 B씨의 고소장에는 고유정이 A군을 전 남편 살해수법같이 교묘하게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과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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