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렛츠런파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불법 도박이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불법경마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지난1월 ‘사이버도박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관심이 뜨겁다.

마사회는 지난달 28일 경기 과천 본사에서 제4차 불법경마 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불법경마 단속에 대한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로, 학계, 사법기관,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불법 경마의 시장 규모는 약 12조로 국가 세금 누수, 범죄 자금 세탁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마사회는 올해 초 불법경마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신고 포상금 상향, 단속 지원 면책 조항 수립 등 단속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불법경마 대책협의회’는 불법경마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 공유를 위한 것으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회의에서는 IT기술 발전에 따른 불법도박의 지능화에 대비해 단속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법경마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면책특권, 계좌추적 및 정지, 불법자금 환수 등 수사과정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 특법사법경찰관리 내 불법도박 단속기능 부여, 경륜·경정 등 사행산업을 포괄한 통합 단속강화, 합법시장의 경쟁력 제고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불법경마 근절을 위해 단속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사법기관의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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