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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역 건물붕괴] “폭탄 터진줄 알았다” 아수라장… 차량 의식불명 여성 1명 구조 中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 무너지면서 차량 덮쳐…2명 병원 이송, 2명 구조 중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외벽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서울 잠원동의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에 있던 차를 덮쳐 부상자가 발생했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부근에 있던 건물 한 채가 무너지면서 도로에 있던 승용차 3대를 덮쳤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소형승합차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다른 매몰 차량인 한 승용차 차량에 탑승해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한 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 중 한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수액을 맞고 있으며 다른 한명은 의식이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아직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 렉서스 차량에는 탑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굴삭기 3대를 동원했으나 현재 건물 잔해를 들어올리기 위해 추가로 1대를 더 요청한 상황이다. 박철우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차를 덮친 붕괴 잔여물이 30톤짜리다. 이를 타공하면 진동때문에 추가로 위험해질 수 있어서 포크레인으로 들어올리려고 추가로 포크레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인근 건물 일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사고 목격자 50대 신모 씨는 "전쟁터같았다. 차 3대가 깔려있고 전봇대가 내려가 있고 난리도 아니었다"면서 "폭탄 터지는 것 같은 소리도 나고 먼지도 엄청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인근에는 4명의 인부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건물붕괴로 다친 행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사 잔해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림막을 무너뜨렸고, 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건물 전체가 붕괴됐을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붕괴된 건물은 1996년에 준공한 지상 5층, 지하 1층의 건물로 지난달 29일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해 오는 10일 철거작업을 완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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