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조규대 전무(왼쪽)와 대만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 수원링 이사장 직무대행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보 제공] |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이 태국에 이어 대만과도 ‘국제상호보증’을 추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4일 기보에 따르면, 대만 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SMEG)과 지난 3일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소속국의 기업이 상대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경우 현지 보증기관에서 보증을 지원하는 국제상호보증 도입을 추진한다. 보증제도 및 중소기업 정보교환, 기관간 전문가 파견, 기술교류도 실시하기로 했다.
기보는 이에 앞서 지난달 6일 태국의 최대 보증기관인 태국신용보증공사(TCG)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들의 상대국 진출 시 현지 보증기관에서 상호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게 그 내용이다.
기보는 ‘제2 벤처붐’ 확산의 일환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국제상호보증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여타 아세안 국가로 이런 협약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보는 대만 정부 초청으로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체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교육했다.
기보는 타이베이 대만대학병원에서 2∼4일 열린 ‘국제 기술가치평가 및 금융회의’의 강연기관으로 초청받았다. 대만 경제부 산업국과 최대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연구소(ITRI) 초청으로 열린 회의에서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기술가치평가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했다.
회의에서 대만 보증기관 관계자들은 지식재산(IP)의 가치평가금액 이내에서 보증 지원하는 IP보증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가치금액 산출과 적용 등 제도 도입에 협력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기보는 2014년과 2016년에 걸쳐 대만에 기술평가시스템을 전수한 경험이 있다.
조규대 기보 전무는 “대만형 기술평가시스템 구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만큼 기보의 경험과 노하우가 대만 중소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