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에도 행진 중 경찰과 충돌
직접 고용 문제를 놓고 한국도로공사와 갈등을 빚어 온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지난 2일 오전 집단 해고사태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의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이 3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의 농성은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으로, 이날이 3일째다. 계약이 종료된 요금 수납 노동자 1400여 명 중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공공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소속 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톨게이트 수납원 직고용 촉구 집회·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지난 2일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노조원 400여 명(투쟁본부 측 추산)은 강하게 반발, 행진을 강행하려다 1시간 가까이 경찰과 물리적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투쟁본부 관계자는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치고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여성 7명, 남성 2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며 "4명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투쟁본부는 지난 1일에도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약 20분간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등 10여 명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갔다.
투쟁본부는 "한국도로공사가 한국도로공사서비스라는 자회사를 공식 출범시킨 결과 노동자 1500여 명이 해고됐다"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청와대에 촉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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