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검찰총장 교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사건 수사 지휘부가 교체될 예정이어서 이번 달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오는 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검사장 인사는 일주일 내, 부장검사급 인사는 한 달 내 이뤄질 예정이다. 후속 인사에서는 한동훈(46·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송경호(49·29기) 특수2부장 등 삼성바이오 수사를 맡은 검사들도 보직을 바꾸게 된다. 한 3차장은 올 검사장 인사 폭이 27기까지 넓어지면서 승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상 검찰 인사는 1년 단위로 이뤄지지만, 한 차장은 2년 동안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삼성바이오 검찰 수사가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검의 한 검사는 "일반적으로 검찰 인사가 나기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며 "이달 말까지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검찰 고위간부도 "검찰 인사 외에 삼성바이오 수사 동력과 법률검토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내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검찰은 일단 본안인 회계 사기 의혹조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 인사까지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썬 수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며 "인사가 나더라도 실무검사진이 다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인사가 수사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대표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달 28일에는 삼성바이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를 불러 회계 사기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달 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바이오 회계 사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자의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 할 목적이 있었다면 이 부회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달 삼성바이오 회계 사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조직적 증거인멸을 포착해 삼성전자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과 박모 인사팀 부사장,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와 삼성바이오 임직원 등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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