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벚꽃로 56길 일대(가산동)에 운영 중인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주차면 모습. [금천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지역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다.
2일 금천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 결과 거주자우선주차면 총 2365면 중 193면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체 이용 건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1137건(이용시간 1885시간)으로, 이는 전년 동기 공유면수 24면 대비 8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은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시·구 공동협력사업 중 하나로 주차면을 배정 받은 주민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구는 상반기 실적만으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서울시 평가기준(전체 거주자우선주차면 대비 5% 이상 공유면 확보, 공유 주차면 당 5시간 이상 이용실적 확보)을 달성했다.
기존 모바일 앱을 통한 '모두의 주차장' 방식은 앱 설치, 회원가입 절차 등사용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지난해 주차장 공유실적이 24면에 그쳤다.
이러한 불편사항들에서 착안해 구는 올해 2월 절차를 간소화한 'ARS PARKING' 주차장 공유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해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2개의 주차공유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됐다.
또 구는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과 함께 부설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지역의 대규모 업무시설인 현대지식산업센터와 협약을 통해 인근 주민들이 야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공간 165면을 공유하는 성과도 거뒀다.
하반기에는 주차장만드는사람들, 금천구시설관리공단과 협업을 통해 방문주차제도에도 'ARS PARKING' 방식을 도입하고 야간에 공유 가능한 민간 부설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주차공유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유성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주차난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