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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새벽 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져 있던 20대를 잇달아 치고 달아난 40대 택시기사와 60대 운전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6분께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 2순환로에서 A(56) 씨가 몰던 택시가 도로 위에 앉아 있던 B(22) 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B 씨를 C(47)씨가 몰던 택시와 D(60)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재차 들이받은 후 사고현장을 그대로 이탈했다.

연속된 사고로 크게 다친 B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첫 사고 뒤 현장에서 경찰을 기다리고 있던 A씨는 "도로 한복판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C 씨와 D 씨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 진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의 사망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사고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사고 경위와 B씨가 도로 위에 앉아 있었던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운전자를 찾아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 필요한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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