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동부전선의 최전방에서 병장이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발생 3시간 가량 지나고 나서야 사고 사실이 공개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해 장병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다친 장병 5명은 국군강릉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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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은 사고 직후 수류탄 1개와 총기, 실탄 70여발을 갖고 무장한 채 도주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뒤를 쫓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아군 장병이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부대를 이탈해 도주, 현재 초병(임 병장)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임 병장은 막사 인근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사고를 낸 병사가 무장탈영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에 떠는 것은 물론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이나 지나서야 공개됐다는 점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모 병장은 지난해 1월 사고가 난 부대로 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은 그동안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보호 관심병사'로 분류돼 왔으며 현재 임 병장이 산악 지대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OP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은 제대를 세달 앞둔(9월 16일 전역) 'B급' 관심사병으로 4월 실시된 인성검사에선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그러나 작년 11월20일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았다.
관심사병은 특별관심 대상자인 'A급'과 중점 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A급 관심병사는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 C급은 근무할 수 있다.
군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탈영한 임 병장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번 불의의 사고로 인해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필요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우 송중기 역시 같은 사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높아졌다. 송중기는 지난해 10월 22사단 율곡부대 수색대대로 배치됐다.
'GOP 총기난사' 관심사병 탈영에 누리꾼들은 "'GOP 총기난사', 관심사병 탈영을 더 신중히 관리해야 하는거 아냐?" "'GOP 총기난사', 관심사병 탈영 정말 큰일이네" "'GOP 총기난사' 관심사병 탈영, 이유가 뭐였을까?" "'GOP 총기난사' 관심사병 탈영, 주변 주민들 무섭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