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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대통령 사퇴촉구할 것”
“국정원등 국가기관 개입한 불법선거 명확해져”



[헤럴드 생생뉴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

전주교구 사제단 대표들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회의를 열어, 그동안 국정원 선거 개입과 관련해 천주교 시국미사 등에서 요구하지는 않았던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회의에서 사제단은 “지난 18대 대선이 국정원,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개입한 불법선거였음이 명확해졌고 그 총체적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각계각층에서 책임과 진상규명,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대통령 사퇴로 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결정했다고 회의에 참가한 신부가 말했다.

전주교구 사제단은 22일 저녁 7시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이날 강론(설교)은 박창신 원로신부가 맡기로 했다. 사제단은 이후 전주·익산·정읍 등 지역순회 시국미사를 잇따라 열어 대통령 사퇴 요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송년홍 수송동성당 주임신부는 “그동안은 대통령 사퇴 요구를 주저했는데, 시발점이 국가기관을 동원한 불법·부정선거였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수위를 높여 대통령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신부는 “유신시대인 1974년 정의구현사제단이 창립됐는데, 당시 첫번째 시국선언문을 읽어보니, 공안정치 하지 마라, 관제언론 만들지 마라, 경제민주화 실현하라, 학생·지식인 잡아가지 마라 등 현 상황과 똑같았다.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에서는 지난 7월5일 부산교구를 시작으로 평신도, 수도자, 15개 교구 사제들이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에 항의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시국미사를 이어갔다. 8월26일 전북 전주 중앙성당에서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최한 시국미사가 열렸으며, 전주교구 신부 200여명 가운데 152명이 시국선언에 서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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