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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상 盧정부” “바보 김무성”…여야 막말공방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가 공식 회의 석상에서도 ‘막말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푸틴-청와대 오찬 불참과 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으로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새누리당과, 김무성 의원의 ‘찌라시 발언’ 및 검찰의 ‘정상회담 대화록 발표’를 앞두고 예민해진 민주당이 장외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15일 아침 회의를 ‘장식’한 단어는 ‘무식’이었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88고속도로는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도로다.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때 2차선이 건설됐다. 대구 지역이 포함된다고 해 2000억원이라 넣은 것은 무식한 얘기”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삭감 예산 전략’ 가운데 88고속도로 사업비를 ‘박근혜 예산’으로 보고 삭감키로 했다는 것을 반박한 것이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임기 말 전자정부시스템 설계도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시스템을 아무 보안장치 없이 외장 하드로 들고 다니는 나라가 대체 어디있느냐”면서 “외장 하드가 어디서 어떻게 굴러다녔는지조차 모른다면 비정상,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이 외장 하드가 적대세력에 누출됐다면 국가적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종북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반격은 ‘바보’와 ‘자폐정당’이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신경민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찌라시 발언은 바보같은 발언이다. 이런 대담한 찌라시는 국내에 없다. 김 의원은 NLL 논란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며 “국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면 다시 찌라시 정권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은 “김무성 의원은 증권가 짜라시를 읽고 막바지 총유세전에서 눈물을 흘리며 열변을 토하며 상대방 후보를 비판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며 “찌라시는 회의록 원본과 순서 내용이 비슷하고 원문 8개 항목 744자가 유사하다. 이게 사실이면 찌라시 만든 업체는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을 가졌거나 국정원 금고 깊숙히 있는 것을 입수할 만큼 뛰어난 것”이라고 비꼬았다.

우 의원은 이어 국회 선진화법을 ‘개 발의 편자’라고 한 새누리당을 향해 “스스로 만든 법도 개 발에 편자, 국회후진화법이라고 없애자는 새누리당은 ‘자폐정당’이다. 국가기관 선거 개입과 각종 인사 실패, 공약 파기에 대해 집권당다운 책임 있는 모습이 없다”고 비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업무카드의 개인적 사용은 엄연한 세금 절취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하며, 14일 청와대 국감에서 김기춘 비서실장도 업무용 카드 부분 검증에 충분치 못한 만큼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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