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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법무부.새누리.안철수...민주 ‘사면초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으로 국정감사 기간 내내 정부와 여당을 몰아부치던 민주당이 ‘대역습’에 비틀거리고 있다. 10.30 재보선 참패에 뒤이은 ‘검찰ㆍ법무부ㆍ새누리당ㆍ안철수’ 등 4면에서 몰아치는 파도에 “넋 나갈 지경”이란 탄식까지 나올 정도다.

당장 눈앞에 닥친 사건은 ‘검찰’이다.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로 출석한다.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사건 수사를 위해서다. 문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지만, 검찰은 초본 삭제가 ‘상부의 지시’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무성ㆍ권영세 수사는 없고 문 의원 수사만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수사”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로 민주당 외곽을 때리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은 통진당과 연대했다. 법무부의 통진당에 대한 ‘해산 청구’를 사실상의 민주당 공격으로 당 관계자들이 받아들이는 이유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할 수도 없는 처지다. 자칫 색깔론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길 대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전국연대’ 출범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시민단체 측에서 ‘통진당과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은 ‘민생’을 소재로 민주당 압박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투자 촉진과 주택시장 활성화, 벤처 창업 활성화 등에 대한 입법을 핵심 법안으로 상정하고 ‘야당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에 ‘민생 외면 정당’이라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국감 직후 불거진 안철수 의원의 특검 요구도 ‘의외의 일격’이다. 가뜩이나 10.30 재보선 참패로 야권의 대안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안 의원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사건을 쟁점화 시킨 것은 민주당이다. ‘숟가락 정치’는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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