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에서 중도 낙마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1일 언론의 검증에 대해 “범죄인 다루는 듯해서 가족까지 충격에 졸도하고 파탄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억울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동산투기와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 뒤늦은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저희 내외는 물론 제 자식들, 심지어 어린 손자녀들까지 미행하면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에 부정 입학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고, 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까지 가서 범죄인 다루듯 조사하는 등의 일은 물론, 그 외에 일일이 밝히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 저의 가족은 차차 신경쇠약 등에 걸리게 됐다”고 항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대통령 당선인이 저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쪽으로까지 비난이 확대돼 당선인이 새 정부를 구성해 출발하는 데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서, 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것은 해명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국무총리 후보 중도 사퇴 이후 박 당선인과 인수위에 쏟아지고 있는 정치적 비판에 대한 선긋기를 통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한석희ㆍ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