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마늘과 고추, 양파와 같은 민감 품목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 장관은 18일 충남 예산 봄배추 재배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한중 FTA 협상과 관련 ”다 터주면 농가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단도리 해놓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민감 품목을 정하고 나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서 장관은 농협이 배추 계약 재배에 소극적이라는 농민의 호소를 들은 뒤 농협 관계자들에게 시정을 촉구했다. 서 장관은 “배추 값이 떨어졌다고 농협이 계약재배를 안 해줘 배추 재배 면적이줄고 있다”라며 “농협이 최소한 배추의 30%를 계약 재배하라는 정부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배추값이 들쑥날쑥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상인들이 가격 조절을 못 하기 때문에 농협이 배추값을 일정 수준으로 안정시켜줘야 농가 소득도 안정된다. 농식품부 실무자들에게 전국적인 배추 계약재배 실태를 즉시 파악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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