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0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취임 이후 지난해 11~12월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25%씩 내린 뒤 올해 들어서는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ECB의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지금으로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부양에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당분간 ECB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ECB가 그리스 2차 지원 패키지 중 하나인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에 합류할 것인지, 합류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ECB는 그동안 손실분담 합류를 완강히 거부해왔으나 유로존 일각에서는 ECB의 참여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ECB는 그리스 국채금리가 디폴트 위기에 급등하자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통해 채권시장에서 그리스 국채를 대거 매입했다. 현재 400억유로 안팎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