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S네트웍스의 자전거 사업과 관련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LS 측이 “앞으로 소매업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LS네트웍스는 9일 “장기적으로 고급형 자전거를 수출할 계획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운영하는 ‘바이클로’ 직영점은 소비자 트렌드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걱정하는 대로 독점적 우위를 활용해 소매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는 소상공인들에게 물품을 보급하는 도매사업 및 신제품 개발, 수출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며 “전국 14개 직영점은 자전거를 전시·판매하는 쇼룸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 측은 “이제까지도 도매업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직영점을 운영해 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기업과 가맹 계약을 맺으면 해당 기업의 제품만을 취급해야 하는 일반 가맹점과는 달리 자전거는 LS의 ‘바이클로’ 간판을 내걸더라도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을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매업자들이 피해보는 일은 없다는 것이 LS 측의 주장이다.
LS네트웍스는 “그러나 현재 사회전반적으로 형성되는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해공감하는 취지에서 앞으로 소매업에 뛰어들지 않기로 약속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계는 “도·소매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자전거 유통업을 계속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소매업자들과 상생을 위해서는 유통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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