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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미 해병대 괌으로 이전’ 발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있는 미국 해병대 병력이 괌으로 이전한다.

미일 양국은 8일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문제를 분리해 해병대의 괌 이전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 발표문에서 “해병대의 괌 이전과 그 결과인 가데나(嘉手納) 남쪽의토지 반환을 후텐마 기지의 대체 시설 건설과 분리하는 데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오키나와 미군의 영향을 줄이는 한편, 후텐마 기지의 대체 시설을 (오키나와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에 건설한다는 방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괌으로 옮길 미 해병대의 규모는 앞으로 논의 과제로 남겨뒀다.

양국은 “괌에 이전하는 해병대의 부대 구성이나 수(數)를 수정하고 있지만, 오키나와에 잔류하는 해병대 규모는 2006년 미일 합의에 따르겠다”며 “앞으로 수주나 수개월간 여러 가지 과제를 다룰 것”이라고 못박았다. 괌 이전 대상인 미 해병대 8000명 중 일부를 일본 국내외의 다른 지역으로 옮길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다만 오키나와 해병대 규모는 2006년에 합의한 대로 1만명 정도를 유지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해병대 괌 이전과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를 분리할 경우 후텐마 기지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도 후텐마 기지의 고정화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현 지사는 이날 발표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양국의 협의를 주시하겠다”고 말했고, 미군 해병대의 괌 이전은 환영하면서도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 내 헤노코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외 이전을 다시한번 요구했다.

앞서 미일 양국은 2006년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8천명과 가족을 괌으로 옮기고, 후텐마 기지는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주민들의 ‘현 내 이전’ 반대에 부딪혔다.

일본 언론은 미일 양국이 괌으로는 4700명만 옮기고, 1천500명은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미군 기지, 나머지 1800명은 하와이와 호주 등지에 순환·배치하는 방안을 미일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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