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가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유로존의 1월 ESI가 93.4로 전달(92.8)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U 27개국의 ESI 역시 92.8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높아졌으며 업종별로는 서비스 부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국가별로는 독일과 스페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ESI는 소비자와 기업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설문 방식으로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장기 평균치인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그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유로존 ESI는 지난해 3월 이래 10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달 대비 상승한 것은 10개월 만이다.
1월 ESI가 100을 밑돈다는 점에서 아직 경기회복은 멀었으나 “이미 바닥을 쳤으며, 적어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이 유로존 PMI가 1월에 50.4로 전달(48.3)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이와 유사하게 분석했다.
마르키트는 당시 1월 PMI가 4개월래 가장 높은 것이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유로존 경기둔화 속도가 지난해 10월로 바닥을 치고 경기가 회복 기조로돌아섰으며 이에 따라 더는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국채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 만기가 집중된 오는 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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