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지출한 로비자금만 약 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워싱턴 사무소와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작년 4분기 로비자금 총액이 376만달러라고 공개했다.

구글의 지난해 4분기 로비자금은 지난 2005년 워싱턴 사무소 개소 이후 집계된 분기단위 로비자금 중 최대 규모로 3분기의 238만달러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0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로비 액수도 124만달러로 당시보다 크게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구글이 지출한 로비자금은 전년도 520만달러의 2배에 달한 970만달러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반독점 의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사가 강화됨에 따라 지난해 여름 워싱턴 사무소의 로비 강화를 위해 10여개 로비회사를 더 고용했고 이것이 로비자금 증가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법안(SOPA)’이 4분기 로비자금 지출의 가장 큰 원인이 됐으며 구글은 이 법안이 인터넷 혁명의 검열과 쇠퇴를 가져온다고 주장, 홈페이지 이용자들을 통해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다양한 영역에서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온라인 보안, 인터넷 사생활 보호, 재생가능한 에너지,국제 세제 개혁 등 뿐만 아니라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자유무역협정 등에서도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로비의 대상에는 미 의회를 포함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백악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미 무역대표부 통상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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