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후 20년 동안 우리나라 가계의 명목 사교육비가 연평균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사교육비도 연평균 5.5% 증가했다.
2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펴낸 ‘사교육비 추이와 규모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가구당 교육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90년에 명목 1만7652원, 실질 5만2250원에서 2010년에 명목 18만7396원, 실질 15만2346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사교육비는 1990년 이후 꾸준히 늘다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에 일시 감소했으나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급증한 뒤 2008년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규교육비(공교육)의 경우 20년 간 ‘교육물가지수’를 반영하지 않은 명목 비용은 연평균 5.8% 상승한 반면 이 지수를 반영한 실질 비용은 연평균 0.3%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정규 교육비는 1990년에 명목 1만5307원, 실질 4만1451원에서 2010년에 명목 4만7645원, 실질 3만8964원으로 각각 올랐다.
정규교육비는 명목 및 실질비용이 모두 2004년 이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중학교 무상·의무 교육이 2004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한편 향후 5년간 사교육비 규모를 예측한 결과 분기별로 명목 사교육비는 평균 0.6% 증가, 실질 사교육비는 평균 0.3% 감소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사교육비는 명목 19만5679원, 실질 15만5623원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1990~2010년 가계동향조사 기초분석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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