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노부 도쿠야마 닛산인도 사장
[첸나이(인도)=윤정식 기자] “웬만하면 일본 부품을 쓰려했지만 워낙 원가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요구하는 시장이라 애국심 하나로 버틸 것이 아니라 판단했다.”기미노부 도쿠야마 닛산 인도 사장은 신일본제철이 아닌 한국의 포스코를 협력사로 두는 까닭을 “인도는 워낙 무서운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미노부 사장은 “단돈 10만원 차이에도 고객들이 경쟁사로 옮겨간다”며 “현지 부품업체 없이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일단 시장에 안착하면 다음 단계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인도 성공 신화를 연구하고 있다”며 “스즈키는 약 30년에 걸쳐 이룬 1위인데 현대차는 10년 만에 강력한 경쟁상대가 됐다. 과감한 투자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다 할 때 일본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어깨를 펴고 다닌다”며 “인도와 동남아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