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콩나물의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콩나물 반찬을 밥상에 올리기 부담스럽게 됐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가락시장의 콩나물 4㎏들이 한 상자는 35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재래시장에서 3000원을 밑도는 수준에 거래되다가 연초부터 20% 안팎으로 가격이 오른 것.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면서 경동시장에서 콩나물을 사오는 김모(65)씨는 “콩나물만은 안 오를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면서 “기본 반찬으로 놓기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콩나물국밥이나 콩나물비빔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은 부담이 더 크다.
일반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콩나물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콩나물 콩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콩나물 콩의 주산지인 제주 지역에서 농가들이 가격이 더 좋은 메밀이나 감자 등으로 작목을 바꾸면서 재배 면적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종시기에 잦은 강우와 태풍 피해, 작년 8월말 이후 가뭄 등으로 생산량이 더욱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수매 기간에 이러한 콩나물콩 가격이 반영되면서 콩나물의 도매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콩나물은 작년 6월 이미 20%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현재 시중 한 대형마트의 콩나물 가격은 220g 들이 한 봉지가 12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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