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을 압박중인 북한이 14일에도 식량지원 ‘약속’ 등의 이행을 미국에 요구했다.
북한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검증대에 오른 신뢰조성의지’ 제목의 글에서 “시험용 경수로 건설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며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상정됐다는 신뢰구축 조치들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경수로 연료보장을 위한 저농축 우라늄 생산이 ‘임시 중지’되는 일도 당연히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작년 7월 북미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우라늄 농축 임시중지 등을 북한제재 임시중지, 식량제공 지원 등과 연계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조치를 이행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
또 미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변수로 보면서 회담재개를 미루면 사태가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조선과의 신뢰조성 의지를 명백히 표시해 3차 조미고위급회담 개최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식량 대신 영양(nutrition) 품목 지원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대북제재 중지는 미국이 혼자서 결정할 문제도 아닌 만큼 이 같은 북한의 요구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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