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별세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 등 조문객 6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태극기로 덮인 영구(靈柩)가 고인이 생전에 받았던 충무무공훈장 등을 앞세우고 장례식장에 들어서자 조문객들은 모두 일어섰고 황경로 장례위원장은 박 회장의 약력을 보고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조사(弔詞)에서 “원대한 소망을 이뤘지만 어찌 당신이 우리를 떠날 수 있겠나.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태준 명예회장을 고인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며 애통해했다.
위인전 평전에 박 회장의 인생을 그려넣은 인연이 있는 조정래 작가는 “당신은 이 나라 경제의 아버지다. 앞으로 박태준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 이 땅에 얼마나 될까”라고 조사를 읽으며 흐느꼈다.
이어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의 조사, 장례위원장인 박준규 전 총리의 추도사, 가수 장사익씨의 조가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지켜본 뒤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고했다. 고인은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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