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분야 육성을 위해서는 해외기업 인수ㆍ합병(M&A)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소재부품 글로벌 M&A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이 소재부품 분야 해외 M&A에 대한 관심이 미약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일본기업이 중국기업을 인수ㆍ합병한 34건 중 13건이 소재부품 분야였으며 중국기업의 일본기업 M&A 사례 20건 중 7건이 소재부품 쪽이었다.

또 일본기업이 한국기업을 인수ㆍ합병한 14건 중 6건이 소재부품 분야였으나 한국기업의 일본기업 M&A 중 소재부품 쪽은 한 건도 없었다. 소재부품 기업들의 해외 M&A가 활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지경부는 “중소기업들이 해외 M&A를 추진하려 해도 매물을 찾아줄 만한 M&A 중개기관이 국내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올해부터 M&A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매물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 기업에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M&A 중개기관인 리코프(Recof)와 이날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일본기업과의 M&A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소재부품 기업들이 M&A 자금을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9월 10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제1호 한ㆍ일 부품소재 상생펀드’에 이어 내년 10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추가로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