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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명 참사 열차사고... 코레일테크, 인부들 미리 움직인 사실 사전에 알았다
5명의 작원원들이 열차에 치어 숨진 인천국제공항철도 열차사고와 관련, 이들과 같이 가기로 했던 작업점검팀이 막차가 끊기기 전에 작업원들이 미리 현장으로 이동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공항철도 측은 이와 관련 “점검팀은 작원들이 현장을 향해 이동중인 사실만 알았지 관제실 승인 없이 작업현장에 먼저 들어간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사실을 미리 안 점검팀이 이들의 현장 이동을 제지하거나 관제실에 열차 운행 중단을 요청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선로보수 담당업체 코레일테크에 따르면 지난 9일 0시께 작업현장에 같이 가기로 했던 작업원들을 자사 소속 기술행정원과 코레일공항철도 시설분야 직원 등 작업점검팀 2명은 사고 발생일인 지난 9일 0시 검암역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같이 가려던 작업원들이 나타나지 않아 확인한 결과, 이미 작업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작업원들은 승합차를 타고 작업현장 인근에 도착한 뒤 쪽문을 통해 0시25분 선로 위 현장에 도착했고 점검팀도 뒤늦게 작업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작업점검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열차가 0시30분 작업원들을 덮쳐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뒤였다.

당시 선로 동결방지 작업이 허용된 시간은 0시50분부터였고, 작업현장은 검암역에서 계양역 방면으로 4.2km 떨어진 곳이었다.

작업원들이 차로 3∼4분 거리의 작업현장을 향해 작업 승인시간보다 50분이나 일찍 출발한 사실을 미리 알고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이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이와 관련, 점검팀은 작업원들이 관제실 승인 없이 선로로 진입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코레일공항철도의 한 관계자는 “작업원들이 작업승인 시간 개시와 동시에 작업을 시작하려고 선로 출입문에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점검팀은 작업원들이 현장을 향해 이동 중인 사실만 알았지, 관제실 승인 없이 작업현장에 먼저 들어간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점검팀은 한 달에 5∼10회 가량 부정기적으로 작업현장 중 한 곳을 지정해 작업상황을 점검하는 팀”이라며 “작업반과 항상 함께 움직이는 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주간조에서 야간조로 바뀐 인원은 작업원 8명 중 2명이며, 근무조 교체도 작업 개시일인 지난 5일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안전관리 소홀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는 이틀째 계속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작업원 8명 중 일부가 주간조였다가 야간조로 투입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업체 측의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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