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6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수출액인 58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연간 누계실적이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특히 11월 수출액은 6억5490만 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이 전년동기대비 57% 이상 수출이 늘고, 커피제조품(47.7%), 파프리카(18.5%) 등 주력품목들이 선전하면서 지난달 일시적으로 4.9% 선까지 떨어졌던 전년동월대비 수출증가율도 다시 두자릿수(15.1%)를 회복했다.
이로써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수출 70억달러도 연말까지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고위 당국자는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우리 농식품부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산 농식품 수출 못지 않게 외산 농산물의 수입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농식품 수입액은 271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수입액이 210억 달러였으나 올들어 29% 가량 늘었다.
물론 10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2% 늘어나 수출 증가속도가 수입증가속도를 다소 상한다.
하지만, 수입규모가 수출규모의 4배가 넘는 만큼 전체 ‘농식품 수지’는 더 나빠지는 추세다. 특히 각종 FTA(자유무역협정)의 발효와 물가관리 차원의 농식품 수입이 확대되면서 농식품 적자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2009년 164억 달러 적자(수출 212억, 수입 48억)에서 2010년 199억 달러 적자(수출 58억, 수입 257억)였던 데 이어, 올들어 10월까지 21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