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여파’에 곳곳은 울상이지만 여기만은 웃었다. 바로 편의점이다.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발길이 바로 이 곳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려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으로 몰리며 도시락 등 식사대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올해 1∼11월 도시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3.8％ 성장했고, 보광훼미리마트에서도 같은 기간에 도시락 판매가 56.7％ 증가했다. 뿐아니라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대비 작년보다 도시락이 96.7% 매출이 증가했다.

먼저 세븐일레븐의 경우 상당한 매출 증가였다. 무려 123.8%. 특히 삼각김밥과 말이 김밥, 샌드위치의 매출도 각각 40.0％와 41.5％, 36.7％씩 성장하며 작년 성장률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식사 시간대에 가까운 정오∼오후 2시와 오후 6∼8시에 다른 시간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14.4％와 12.0％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56.7%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보광훼미리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2500원짜리 소 불고기 도시락(2500원)이었으며 2000원 짜리 유부초밥은 그 뒤를 잇는 2위 상품으로 선전했다.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 세븐일레븐과 마찬가지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전후의 판매율이 24.4％와 17.5％로 높았다. 구매자의 절반가량은 20∼30대로 추정됐다.

도시락보다는 패스트푸드 판매에 주력하는 미니스톱에서는 햄버거나 치킨 등이 잘 팔렸다. 가슴살이나 다리 따로 조리한 치킨 6종류를 1천200∼2천800원에 팔고 있는데 작년과 비교해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특히 1800원부터 2500원에 이르기까지 총 6종류의 햄버거를 판매 중인 미니스톱은 무려 4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미니스톱의 경우 특히 1인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양의 치킨이 인기를 얻고 있고 싸고 맛 좋은 햄버거도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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