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투잡’…낮엔 직장에서, 밤엔 편의점서 바코드 찍어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투잡을 하고 있으며 직장인 최고의 투잡은 컴퓨터관련 ‘디자인 개발 기획’과 ‘편의점 마트 알바’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정보베공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직장인 79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의 투잡에 대해 설문한 결과, 컴퓨터관련 일과 편의점 마트 알바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직장 업무시간 외에 하는 투잡(아르바이트 포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17.6%가 컴퓨터관련 ‘디자인 개발 기획’ 투잡을 하고 있다고 밝혀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는 IT(정보기술)업종 종사자들의 재능 투잡 비율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많이 하는 알바는 ‘편의점 마트’(14.1%)가 차지해 퇴근 후 바로 일할 수 있는 시간대와 접근성, 상대적으로 많은 일자리 알바를 꼽았다.
이어 아르바이트의 대표격인 ‘과외’(8.8%)가 차지했으며 블로그와 카페, 트위터 등 SNS등의 온라인 홍보시장의 확대로 인한 ‘광고와 홍보’(5.3%)가 뒤를 이었다.
카페나 커피숍이나 호프 등에서의 서빙 알바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각각 1.4%였다. 반면 대리운전은 1.0%의 응답율로 기피하는 대상 1호였다. 이외에 시간강사와 프리랜서 작가, 결혼식 하객대행 등 기타는 8.3%였으며 투잡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39%였다.
한 달 동안 투잡 횟 수에 대한 질문에 ‘월 1회’와 ‘월2~4회’라고 응답한 이들이 각각 19.8%와 16.8%로 직장생활에 큰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선호해 생계형 아르바이트 보다는 여유시간형 아르바이트가 가장 많았다.
이는 IT 직종 관련 재능 아르바이트와 주말 편의점 마트의 자투리 시간활용 아르바이트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으며 ‘5~7회’ 역시 11.6%를 차지해 시간적으로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와 다르게 생계형알바형으로 분류되는 ‘8~10회’는 5.9%였고 주 3회가 넘는 ‘월 11회이상’은 6.9%나 돼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투잡의 보수에 대한 물음에 20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18.6%로 가장 많아 생계형보다는 용돈벌이 정도로 생각하고 투잡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 20만~30만원이 13.1%였고 여유시간형과 생계형을 아우르는 30만~40만원과 70만원이상은 각각 9.8%로 뒤를 이었다. 40만~50만원은 7.7%, 50만~60만원(1.0%) , 60만~70만원(1.0%)의 응답률을 보였다.
스카우트 이태성 홍보팀장은 “예전엔 회사에 눈치가 보여 직장 동료사이에서도 투잡 자체를 밝히길 꺼려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경기 불안으로 직장 동료사이에 투잡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기업들도 본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잡 등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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